직장 문화 관련 연관어가 부정 키워드로 도배됐다.
회사를 '짜증' '불만' '싫다' 세 단어로 표현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직장 문화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최대 버즈량 1~3위가 짜증(21만1182건), 불만(19만5415건), 싫다(12만6839건)로 집계됐다. 이어 스트레스(7만6770건), 연락하다(4만9374건), 강요하다(3만2253건), 사생활(2만7141건) 순서다.
이밖에 꼰대, 화나다, 진상, 막말, 노답 등이 순위권에 포진했다. 부정어라는 공통점이 확연히 눈에 띈다. 직장인 애환이 느껴지기는 대목이다.
탑3 반응은 대체로 직장 상사와 연결된다. 둘 사이 갈등이 분노로 표출된 결과다. 실제 직장인 대다수는 상사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567명 대상으로 '상사와 갈등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95.8%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개선해야 할 직장 문화에 대해 회식, 막말, 연락, 사생활, 초과근무 등이 꼽혔다. 회식을 업무 연장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위계질서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회식 참여를 강요하는 분위기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식 자리에 안 갔다고 뒷말을 하기도 한다”는 하소연도 눈길을 끈다.
막말도 사라져야 할 적폐로 언급됐다. 막말을 상사 갑질로 인식했다. 상사가 무심코 내뱉는 욕설에 우울증이 걸렸다는 사례도 있다. 직장 내 괴롭힘도 문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초 노골적이거나 은근한 괴롭힘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10명 중 7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업무 외 시간에 전화하는 것도 싫어했다. 급한 일도 아닌데 주말이나 밤에 전화하는 상사를 보면 화가 치민다는 직장인 불만이 들끓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는 것도 기분을 상하게 했다. 사생활을 지켜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직장인은 초과근무를 두고도 폭발했다. 무보수로 야근, 휴일 근무를 시키는 데 대해 분노했다. 연·월차 못 쓰게 하는 직장 문화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표>직장 문화 관련 연관어
출처: LG CNS Smart SMA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