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콜건수 줄었지만…자동차·축산물은 오히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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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품 결함 등에 의한 리콜건수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자동차·축산물 부문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소비자기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총 리콜건수는 1404건으로 전년(1603건) 대비 199건(12.41%) 줄었다.

연간 총 리콜건수는 2014년 1752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1586건, 2016년 1603건, 2017년 1404건으로 감소 추세다. 2014년에는 식약처가 한약재에 대해 대규모 리콜명령(561건)을 내려 2013년(973건) 대비 리콜건수가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증감이 엇갈렸다. 공산품, 식품, 의약품은 리콜건수가 감소한 반면 자동차, 축산물은 늘었다.

자동차 리콜건수는 2016년 242건에서 2017년 287건으로 18.6% 늘었다. 자동차안전기준이나 부품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결함 등으로 업계의 자진리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에프엠케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6개 업체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자동차 총 12개 차종 31만9264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가 이뤄졌다.

축산물 리콜건수는 2016년 55건에서 2017년 96건으로 늘었다. 식용란 잔류물질 검출 등으로 리콜명령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전수조사를 거쳐 451만1929개 계란을 압류·폐기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사업자·소비자의 리콜제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소비자가 제품결함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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