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최근 강화되는 중국 당국의 규제 정책을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참석해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회사는 회사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 앤트 파이낸셜이 중국 정부 규제 강화에 영향을 받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앤트 파이낸셜이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관련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의 주가가 중국 당국의 게임산업 규제 여파로 급락하고,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마윈 회장은 최근 인터넷 대출업체에 대한 당국의 단속에 대해 "실제 데이터와 AI를 사용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들은 위험하지 않다"며 "뒤처지는 세력을 보호하는 행위가 혁신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은 내년에 회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최근 선언했으나,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