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환영 속에 평양 땅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께 평양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 제 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중앙위 부부장이 수행했다.
북한 조선소년단 복장을 한 남녀 학생이 꽃다발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밝은 모습으로 우리 측 수행원과 악수를 나눴다.
활주로에는 북한 육·해·공군이 도열한 가운데 의장대 80여 명이 연주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축포가 울리는 가운데, 사열이 이어졌다.
북측 마중 인파는 한반도기와 인공기 그리고 꽃다발을 나눠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남자는 양복, 여자는 한복을 입었다. 가슴에는 모두 인공기 배지를 달았다. 문 대통령은 인파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평양공항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