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3D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의 자율주행 영상기술'을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하는 이 기술은 컴퓨터 게임에서 사용하는 3D 환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술이다. 비 오는 날의 야간 도로, 복잡한 도심, 물웅덩이, 도로공사 현장 등 다양한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한다는 개념이다. 차량과 보행자, 신호 인프라, 도로 표식 등 다양한 주행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
모의자율주행 영상은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와 인도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타타엘렉시(Tata Elxsi)가 내년 말까지 공동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주행 영상 자동 분류 기술도 개발한다.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가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려면 보통 사물 종류 하나당 100만장 가량의 영상이 필요하다. 18종의 분류 대상(차량·보행자·차선·도로환경 등)을 선정, 나라별로 평균 1800만장의 주행 영상을 자동으로 분류·적용하는 기술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데이터베이스 양과 질이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센서의 인식 정확도를 좌우하게 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비롯한 자율주행 연구 개발 인력을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