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멕시코와 칠레에서 온라인 소매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식료품 배달 회사 '코너샵(Cornershop)'을 2억2500만달러(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멕스'로 알려진 월마트의 멕시코 사업부서는 이날 3% 이상 상승하며 7월 말 이후 최고 기록으로 마감했다.
코너샵은 3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회사를 설립,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남미 지역에 온디맨드(주문형)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인수로 멕시코에 있는 월마트, 수페라마, 샘스클럽 점포들의 배달이 빨라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기대했다.
월멕스는 코너샵의 멕시코 사업을 흡수, 통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인수 계약이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앱은 다양한 식료품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월마트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 온라인 소매 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우버와 같은 배달회사를 통해 올 연말까지 미국 가정의 40% 이상에 식료품을 전달하려 한다. 캐나다에서는 주문형 식료품 배달을 위해 스타트업 인스타카트와 협력한다.
멕시코에서는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 기술,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멕시코 온라인 소매 매출은 전체 시장의 3%만 차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