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코드 하이브리드, 연비 넘어 '달리는 맛' 살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설계로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했습니다.”

사토 노리유키 혼다 연구개발센터 성능테스트 책임 연구원은 13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혼다 기술 세미나에서 자사가 개발한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대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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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노리유키 혼다 연구개발센터 성능테스트 책임 연구원이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혼다 기술 세미나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토 연구원은 “10세대 어코드에 탑재한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는 기존 연비 중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고효율과 고성능을 동시에 실현했다”고 말했다.

혼다는 1~3개까지 모터 수에 따라 세 가지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10세대 어코드에는 효율과 성능 최적화를 이룬 2모터 i-MMD를 적용했다.

사토 연구원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i-MMD 적용으로 엔진 개입을 최소화하고 모터 개입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라면서 “i-MMD는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모터, 전자식 무단변속기(CVT),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i-MMD는 전기차(EV)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모드로 구동한다. 이 가운데 일부 고속주행을 제외하면 엔진과 모터가 거의 모든 주행 구간에 개입한다. EV 모드에서는 배터리에 충전해둔 전기만으로 주행용 모터를 구동하고 하이브리드 모드에선 엔진이 모터를 구동시켜 발전한 전기로 주행용 모터를 이끌어 ℓ당 18.9㎞의 우수한 연비를 제공한다.

어코드에 장착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혼다 센싱(Sensing) 개발 배경과 특징도 소개했다.

사토 연구원은 “과거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으로 치명적 차량 사고는 차선 이탈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발견, 혼다 센싱 개발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혼다 센싱은 차량 전면 그릴 하단의 센싱 박스에 장착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차선유지보조(LKAS), 차선이탈경감(RDM), 추돌경감제동(CMBS), 자동 감응식 정속주행(ACC) 등을 구현한 기술이다.

사토 연구원은 “혼다 센싱은 운전자가 주행 중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라면서 “혼다는 현재 4단계 수준 자율주행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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