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적 모터사이클 경주 대회인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WorldSBK)'에 내년 시즌부터 공식 세이프티 카로 고성능 'N' 차량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1988년부터 시작된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은 매 시즌마다 미국과 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세계 12개국의 유명 레이스 트랙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표적 모터사이클 경주 대회다.
경주용 모터사이클이 아닌 일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개조해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모터사이클 제조사의 경쟁도 치열하다. 매 경기 현장 관람객이 약 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양산형 모터사이클 경주 중 가장 등급이 높은 대회다.
현대차 고성능 'N' 차량으로 운영될 세이프티 카는 사고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레이스 트랙에 투입돼 경주 속도를 조절하는 등 경기 전반을 운영하는 스포츠 경기의 심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차량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은 “이번 공식 세이프티 카 공급은 글로벌 고객에 현대차 고성능 'N' 차량의 성능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과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 대상 경기 관람 기회는 물론 경주가 진행되는 레이스 트랙에서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i30 N'을 선보인데 이어 올 6월 국내에서도 '벨로스터 N'을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