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인항공기(드론) 스타트업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0분간 비행할 수 있는 쿼드콥터 드론을 공개했다고 포브스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로 베스머 벤처 파트너스, 이클립스 벤처스, 에어버스 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940만달러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쿼트콥터는 로터(회전날개) 네 개를 이용해 뜨고 추진하는 것을 가리킨다.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임파서블 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상업용 무인기 'US-1'는 최대 120분간 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다른 드론이 한 번 충전으로 약 25분 비행기 가능한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긴 비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대 4.4파운드에 해당하는 광학 및 열 센서 장치를 탑재한 상태에서는 90분간 고도 유지가 가능하다. 회사는 미국 전역의 소방서, 경찰부서, 수색 구조팀이 타깃 고객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드론의 이름인 'US-1'는 '미국 제작'이라는 제품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회사인 DJI 등 중국 드론 회사들의 데이터 수집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기 산업 전문가인 필립 피니건 틸그룹 애널리스트는 “이 제품이 (미국)정부 시장에 먼저 집중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다”면서 “회사가 공지한대로 화물을 실은 상태에서 비행시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것은 뛰어난 성과이며, 확실한 입지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모델 가격은 7500달러부터 시작하며, 카메라 없이 열 감지 센서가 달린 제품은 9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임파서블 에어로스페이스는 드론으로 얻은 수익 모두를 더 큰 전기 무인항공기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