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미국 가정 절반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사용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조사결과 현재 미국 가정 32%가 AI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1월 14%에서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 AI스피커는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AI스피커 사용자 76%가 지난 1년 동안 음성 비서 기능을 사용했다. 71%는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음성 비서 기능을 사용했다고 조사됐다. 44%는 하루에 여러 번 음성 기능을 이용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AI스피커 보급으로 기계와 대화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밝혔다. AI스피커 소유자 72%가 다른 사람 앞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AI스피커를 보유한 가정은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에 있는 음성 비서 서비스를 사용할 확률이 더 높았다. 조사결과 AI스피커가 없는 가정보다 스피커를 가진 이가 타 기기의 음성 비서 서비스를 사용할 확률이 3배 더 높았다.
버라이어티는 “구글, 아마존, 애플, 삼성이 모두 자사 음성비서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AI스피커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AI스피커로 음악을 가장 많이 들었다. 날씨 예보, 온라인 검색, 뉴스, 전화걸기 순으로 스피커 기능을 이용했다.
AI스피커 만족도도 높았다. AI스피커를 보유한 23%가 연휴때 타인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45%는 가족을 위해 하나 더 살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카날리스는 올해 세계 AI스피커 수가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1억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0년까지 2억2500만대 규모로 성장, AI스피커 시장은 급속 확대될 전망이다.
콜린 모리스 어도비 애널리틱스 상품관리 담당이사는 “음성 인식 기술은 한동안 인기를 누릴 것”이라며 “소비자는 기기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음성을 사용하며 이런 추세는 산업의 동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