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팀 암스트롱 오스CEO 사임... 사실상 AOL과 야후 통합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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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암스트롱 버라이즌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문 오스(Oath) 최고경영자(CEO)

팀 암스트롱 버라이즌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문 오스(Oath)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사임한다.

암스트롱이 사실상 AOL과 야후 통합에 실패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그는 2015년 AOL을 인수하고, 2년 뒤 야후를 인수해 양사를 통합한 '오스'를 출범시켰다. 버라이즌은 이를 통해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을 만들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구글 및 페이스북이 점령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었다.

버라이즌은 야후 인수로 통신과 포탈까지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라이즌 내부에서 오스 디지털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무선 가입자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1분기 오스는 40억 달러(약 4조원) 미만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에 버라이즌 무선사업부는 440억 달러(약 49조 67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외신은 버라이즌이 AOL과 야후를 인수하는데 90억 달러(10조 1610억원)를 넘게 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버라이즌 측은 “아직 우리는 오스가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2016년 야후의 핵심 사업을 48억 3000만 달러(약 5조 4550억원)에 인수했다. 버라이즌은 야후 메일, 텀블러, 플리커, 야후 파이낸싱, 야후 스포츠 등 야후의 각종 인터넷 사업과 함께 10억명의 유저와 브라이트 롤 등의 광고 기술을 갖게됐다. 야후 인수전에는 베인캐피탈,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TPG,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등 사모펀드와 AT&T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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