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내부적으로 추진하던 비트코인 트레이딩 사업 계획을 포기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드,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규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해 관련 사업 계획을 접었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미국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 일 년간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측은 언론 보도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최적의 서비스 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디지털 자산 제공 범위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 했다”고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의 이런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닷새 동안 최저치에 해당하는 698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받는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올 거라는 기대 아래 800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상품 승인이 무더기 거절되거나 연기되는 등 잇단 악재로 700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