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간부 사망,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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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캡쳐

육군으로 원대복귀 조치된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소속 전직 간부가 갑자기 사망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 불법행위 관련자로 최근 육군으로 원대복귀한 뒤 보직대기 중이던 김모(45) 상사는 5일 오전 자신이 입원한 병원에서 숨졌다.

 
김 상사는 기무사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출범하면서 최근 육군으로 원대복귀했는데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서 직무교육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숨진 김 상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진도 팽목항 등에서 현장 지원요원으로 활동했다. 다만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 별도로 관련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김 상사가 세월호 사찰과 관련한 활동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참고인이나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대면 조사 등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 상사는 지난 3일 숙소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응급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상사는 발견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나빠져 결국 심정지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상사는 원대복귀를 앞두고 살이 10kg 정도 빠지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김 상사가 교육 중 숨졌기 때문에 공무 중 사망에 따른 순직 처리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유가족 측도 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기무사 관계자는 "김 상사는 세월호 목포 지역 활동관이었는데 원대복귀 교육 중 사망했다"며 "앞으로 자살자들이 나올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