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컨소시엄이 인수한 반도체 업체 도시바메모리가 인력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일본 이와테현에 건설중인 신공장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자가 모집 예정인원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으로 예정된 신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6일 NHK에 따르면 이와테 신공장 대졸자 채용이 모집 예정인원의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졸자 170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응시자가 적어 예정인원의 30% 정도밖에 뽑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공장 생산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달에 시작한 고졸자 채용 예정인원을 200명에서 290명으로 크게 늘리는 등 채용계획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는 도시바가 경영재건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연합에 매각한 반도체 메이커로 메모리반도체와 플래시메모리 생산거점이 될 신공장을 이와테현에 짓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에 공장을 완공, 2020년에는 생산을 정상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 봄 대졸 및 고졸 예정자 5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공장의 생산계획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정적 가동을 위해 채용계획 재조정 등 인력확보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연합이 지난 6월 약 2조3억 엔(약 19조6925억 원)에 인수한 도시바메모리 최대 주주는 미국 베인캐피털이지만 도시바와 일본 광학기기 메이커 HOYA가 50.1%를 출자했다. 의결권은 베인캐피털이 49.9%, 도시바 40.2%, HOYA 9.9%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출자했지만 향후 10년간 의결권 비율이 15% 이하로 제한된다. 도시바메모리는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점유업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