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비은행 계열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KB자산운용은 중국 상해에서 현지 법인인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 기념식 행사를 갖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아시아지역 헤지펀드 시장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이다.
기념식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는 중국펀드 운용규모 확대에 따른 중국시장의 리서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향후 중국 시장과 관련된 사업기회도 함께 모색한다.
중국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입한 해외공모펀드 규모(40조5000억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식형펀드 규모만 8조3000억원원에 달한다.
KB자산운용은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 1조7000억원 규모 중국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 공모주식펀드 운용 규모만 1조5000억원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금융업 대외개방 추진 원칙을 마련하는 등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며 “KB자산운용의 중국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운용역량 강화와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와 함께 중국사업 확대뿐 아니라 현지 고객 대상으로 풀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KB자산운용상해법인과 KB국민은행, KB증권 유관부서와 경영연구소 내 중국리서치 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꾀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