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경제인 단체인 게이단렌이 채용 시기를 일률적으로 정한 취업활동 지침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게이단렌이 채용 일정을 정하는 것 자체에 위화감이 있다"며 채용 시기 등에 대해 "게이단렌이 정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니시 회장은 2021년 봄 입사자부터 지침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이단렌은 회원 기업 1400여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는 대학생 3년생을 대상으로 3월, 면접은 4년생을 대상으로 6월에 각각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채용 지침을 운영해 왔다.
이러한 채용 지침은 1953년 '취직 협정'으로 시작돼 취업활동과 관련된 기본 규칙으로 적용됐다.
지침이 폐지되면 상시 채용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게이단렌 지침에 맞춰 학생을 지도한 대학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3일 밤 열린 자민당 모임에서 게이단렌 취업활동 규칙에 대해 "이를 지키고 싶다"고 말해 현행 규칙 유지에 힘을 실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대학과 학생, 기업에 혼란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며 "게이단렌과 대학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