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팀이 눈 깜박임으로 성격을 파악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르브뤼켄 사란트 대학 연구팀은 눈 깜박임 등 눈 상태와 성격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자폐증환자가 일반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치료 목적에서 시작됐다.
안드레아스 불링은 “얼굴 표정과 감정 연관성 연구는 과거에도 진행했지만 눈깜박임과 성격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50명 학생은 안구추적기를 착용하고 10분 동안 대학 캠퍼스를 가로질러 가게에서 물건을 샀다. 실험자에게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과정에서 실험자의 눈깜박임 빈도, 초점을 맞추는 시간, 동공 확장 등 200여개 항목을 통해 눈 상태와 성격을 파악했다. 데이터를 머신러닝 SW에 적용했다.
이 SW는 눈추적으로 누가 양심적이고 사교적인지를 밝혀냈다. 불안감이 많은 사람과 호기심이 많은 사람도 파악했다. 연구팀은 “감정은 상황에 따라 빠르게 달라지지만 성격은 매우 안정적 특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연구가 자폐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폐증 환자가 이 SW가 내장된 안경을 착용하면 또래 행동과 감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공지능(AI)이 계속 똑똑해 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흥분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