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가 약 2만대에 달한다고 디지털트렌즈,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내장된 기기가 올해 초 4000대에서 5배 이상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알렉사를 사용하는 브랜드는 올해 초 1200개에서 지난달 3500개로 증가했다.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스마트홈 부문 부사장은 “알렉사는 올해 들어 생일 축하 노래를 수백만번 부르고 1억번 넘게 농담을 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탑재 기기를 출시한 기업의 성과도 좋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알렉사 지원 기기를 출시한 기업은 9달 동안 사업 매출이 평균 43% 성장했다고 밝혔다. 최근 화웨이도 알렉사가 내장된 인공지능 스피커 겸 4G 라우터를 출시하는 등 많은 기업이 알렉사 연계 제품을 출시했다.
구글은 모든 곳에서 알렉사를 접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이미 자동차, 사무실, 호텔 등에 결합했다. 180여개 국가에서 수십만명의 개발자가 알렉사를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 보이스 앱은 5만개가 넘는다.
외신은 “아마존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존의 목표는 모든 곳에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라우쉬 부사장은 “아직 아마존은 표면도 거의 긁지 못했다”며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AI 스피커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삼성의 빅스비가 다양한 전자제품에 AI 음성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한다.
라우쉬 부사장은 “아마존은 알렉사를 통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년을 투자했다”며 “고객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