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미국 버지니아 공장을 증설한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기존 마나사스 공장 증축에 향후 12년간 30억달러(약 3조3264억원)를 투입한다. 공장에 10만평방피트 크기의 클린룸을 만든다. 공장은 워싱턴 DC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진 버지니아주에 자리잡고 있다.
마이크론은 공장 증설로 1100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이 공장에는 1500명이 일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증축은 충돌 방지 시스템이나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같은 기능이 있는 차량용 칩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로트라 CEO는 2021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현재의 두배인 6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의 자동차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론이 메모리 수요 급증 덕분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지난 5분기 동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론은 투자에 인색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며,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서도 증축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 투자금액을 두배로 늘렸다. 인텔은 올해 설비투자에 사상 최대 금액인 15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