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0月 '부산~옌타이' 노선 신규취항…“올해 3번째 중국 노선”

제주항공이 10월 '부산~옌타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올해만 세 번째 중국 노선을 개척한다. 최근 몇 년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위축됐던 중국 관광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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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제주항공 항공기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10월 28일부터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산둥(山東) 옌타이(烟台)에 주4회(월·화·목·토) 일정으로 신규취항 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중국인 단체여행객 방문 중단 여파가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해 6월에도 '인천~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주7회에서 주14회로 2배 증편했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4월 '인천~옌타이', 9월 '인천~하이커우' 노선을 포함해 총 3개의 신규노선을 잇달아 취항하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인천, 부산, 대구를 기점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여 베이징,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싼야, 하이커우, 스자좡, 자무쓰 등 중국 10개 도시에 13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함으로써 중국 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전체 노선수로는 6개의 국내선을 비롯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40개 도시 56개 노선에 취항하며 중견항공사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중국노선 확장전략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성장의 폭이 아직은 더디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적극 고려한 판단이다. 현재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 방문 규모는 한 해 809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할 때 여전히 부족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난 3월부터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17만명으로, 같은 기간의 2016년 382만명, 2017년 225만명 보다는 여전히 감소세이지만 지난 3월이후에는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6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8만명으로 2016년 6월의 75만8000명 보다는 36.7% 적지만 2017년 6월 25만5000명 보다는 무려 88.2%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변수는 언제나 늘 있었던 것인 만큼 극복방안은 얼마나 유연하고 신속하게 상황에 맞는 노선전략을 갖추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중국 노선 확장과 국내 지방공항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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