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애플의 샤잠 인수에 대한 승인을 내릴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나인투맥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관계자는 "EU는 다음달 애플의 샤잠 인수에 대해 아무 조건을 붙이지 않고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잠은 음악을 인식해 제목을 가르쳐주는 앱이다.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으로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승인이 내려지면 애플뮤직 앱에 샤잠이 통합될 전망이다. 외신은 샤잠 인수로 애플뮤직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음악 스트리밍업계 1위인 스포티파이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나인투맥은 샤잠이 애플의 음악 분석데이터를 위한 핵심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음악뿐만 아니라 홈팟, 애플워치 등 모든 분야에 샤잠을 활용할 수 있다. 높은 노래 식별력을 가진 샤잠으로 시리를 보완할 전망이다. 애플은 아마존, 구글에 비해 음성인식 서비스가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U는 지난 4월부터 샤잠 인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7개국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들 국가는 애플의 샤잠 인수가 유럽 시장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U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EU는 다음달 18일까지 애플의 샤잠 인수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4억달러(약 4400억원)에 샤잠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