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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캡쳐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에서 졸업생들의 ‘미투 운동’으로 인해 교사들의 성폭력 사실이 드러났다.
 
용화여고 미투 운동은 졸업생들의 미투 폭로 이후 재학생들이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당신과 함께한다)’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을 학교 창문에 붙이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앞서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지난 3월 “피해자 및 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진술한 가해 행위로는 가슴 부위 및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꼬집는 행위, 볼을 깨물거나 입술 및 볼에 키스를 하는 행위,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 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현재 용화여고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인천, 청주, 창원 등에 위치한 초·중·고교에서 졸업생, 재학생을 막론하고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스쿨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몇 년 간 참아오다 마침내 피해사실을 말한 건데 학생들의 폭로가 나오기까지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뭘까?
 
믿었던 어른들에게 상처를 입은 탓에 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 상황도 학생들이 성폭력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높이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또한, 교내 성희롱이 폭로될 때마다 해당 교사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