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도체 집적회로(IC)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산업 백서를 인용해 중국의 IC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 풀은 지난해 말 현재 40만명 정도로 향후 발전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32만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분야의 대졸자 가운데 IC 산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연간 3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IC 산업분야에서 전문가 풀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며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발전 속도가 지체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산업 기구인 국가반도체조명공정연구개발및산업연맹의 사무차장인 겅보는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전문인력 부족은 오랜 기간 관련산업의 최대 난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도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중국의 IC산업 매출은 1153억위안(약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성장세를 보였다.
겅 사무차장은 이전에는 중국 대륙의 반도체 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이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한 개 공장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현재 20개 이상의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5~10년차 경험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국내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경험이 부족해 해외에서 인력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서는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관련 교육프로젝트 수행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또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육성을 제시했지만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겅 사무차장은 지난 수년간 이 분야 종사자들의 급여수준이 빠르게 올랐지만 인력유치를 위해 더 많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