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무선통신·차량용 전장(전기장비) 제조업체 모본(대표 송상희)이 국내 업체 최초로 자동차 제조사(OEM) 납품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애프터마켓용 제품에서 모두 국토교통부 인증을 통과했다.
모본은 최근 타타대우상용차에 납품하는 ADAS 솔루션 '컨트롤 유닛 에이'가 국토부 규격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국토부 '전방추돌경고장치 및 차로이탈경고장치 성능규격 시험'을 통과한 애프터마켓용 ADAS 제품 'MDAS-9'과 OEM 공급 솔루션 모두 국토부 인증을 통과하게 됐다.
모본은 타타대우상용차에 납품하는 ADAS 솔루션 컨트롤 유닛 에이를 2015년부터 개발했다. 올해 컨트롤 유닛 에이를 장착한 타타대우상용차는 국내 상용차 제조사로는 최초로 국토부 인증을 획득했다. 이달부터 출고되는 타타대우상용차의 중량 20톤 이상 차량에 컨트롤 유닛 에이를 장착할 경우 국토부가 지급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차로이탈경고(LDW) 외에 전방추돌경고(FCW)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본 MDAS-9은 보조금 지원 대상 제품의 필수 기능인 LDW와 FCW 외에도 보행자추돌경고(PCW), 근접차량경보(FPW) 등 다양한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차로 이탈이나 차량·보행자 추돌 등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기사 전용 진동 알람기를 통해 경보음을 울려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한다. 또 운전자가 2시간 이상 차량 운행 시 휴식을 권유하는 기능도 포함,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 예방 기능도 보강했다.
모본은 1998년 이동통신기기 시험■인증 전문 회사로 출발한 무선통신차량용 전장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무선통신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 ADAS 시장에 진출했다. 모본 ADAS 제품은 지난해 2월 ADAS 선진국인 이스라엘 교통부 성능 테스트를 '모빌아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기업 최초로 통과했다. 지난 6월에는 멕시코 최대 운수 기업 리푸와 ADAS 솔루션을 공급하는 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모본은 유럽연합(EU) 차량 안전성 평가 기준인 유로-NCAP 및 ECE130에 부합하고,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KATECH) 등 전 세계 주요 시험기관 및 정부 인증까지 받으며 기술력과 성능을 인증 받았다. 매출 규모도 2015년 231억원에서 2016년 319억원, 지난해 355억원으로 꾸준히 늘렸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