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페이스리프트, 年 8만대 양산...준중형 세단 1위 수성

현대자동차가 내달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코드명 AD PE) 모델을 내놓는다. 연간 8만대(내수 기준)를 양산해 국내 준중형 세단 1위 자리를 지켜낼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협력사와 신형 아반떼 개발 및 양산 일정을 공유했다. 현재 모든 성능, 품질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로 이달 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신차 출고는 내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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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내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협력사에 전달한 첫해 생산 목표는 연간 8만대로, 지난해 아반떼 판매량 8만3861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커지면서 생산 목표 상향보다 현행 수준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15년 연간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던 아반떼는 2016년 9만여대, 지난해 8만여대로 감소세다. SUV 인기로 세단 판매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신형 아반떼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바꾸며 완전변경 신차 수준 변화로 상품성을 강화한다. 먼저 외관에 현대차 새 디자인 기조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입힌다. 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우고 헤드램프를 더 날렵하게 다듬었다. 후면은 쏘나타 뉴라이즈처럼 번호판 위치를 범퍼 아래로 변경해 신차 느낌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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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에 탑재될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

파워트레인 변경은 신형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다. 현대·기아차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을 탑재해 체감 성능을 높인다. 갈수록 강화되는 배출가스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연비와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형 아반떼에 장착한 G1.6 가솔린 엔진과 IVT 변속기는 기아차 신형 K3에 먼저 탑재, 높은 실용 성능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출력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연비는 10% 이상 개선한 리터당 15.2㎞(복합 기준)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개발 중이다. 내연기관차에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를 앞둔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한국과 미국 출시도 점쳐진다.

아울러 마일드 하이브리드차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연내 시스템 개발과 최종 품질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는 고출력이 요구되는 주요 전장부품에 기존 12V보다 4배 높은 48V 전압을 사용한다.

48V 전압을 활용하면 차량 내 전선 굵기와 부피 감소는 물론 전기 동력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단순한 부품 추가로 연비를 최대 20%까지 높이고 가속력 향상, 배출가스 감소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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