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연구개발 방향 재정의...안전혁신 및 신기술 개발로 삶의 질 높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이 정부의 새로운 연구개발(R&D) 추진방향 대응과 국민안심 원자력기술 개발을 목표로 새로운 연구개발 방향을 재정의했다. 기관 미션 재정립으로 원자력안전 혁신 기술과 일자리창출 및 연구성과 산업화에 초점을 둔 연구에 나선다.

원자력연은 지난 4월 기관 내 추진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시작으로 새로운 연구개발 재정립에 나서 최근 구체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원자력연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연말에 마련한 '미래원자력 발전전략(이하 발전전략)'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발전전략은 △원전 안전 및 해체연구 △방사선기술 활용 확대 △해외수출 지원 강화 △미래에너지원 확보 노력 △핵심기술 사업화 추진 등 '5대 핵심전략'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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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이 최근 수립한 미래 원자력연구개발 주요 계획 체계

새로 수립한 연구개발 계획도도 이런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발전전략이 제시한 5개 핵심전략에 대응해 새로운 기관 '5대 역할'을 수립했다.

먼저 내세운 역할은 '방사선 재해 없는 최상위 원자력안전 혁신기술 개발'이다. 우리 사회가 안심하고 원자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 추진 전략으로는 방사성물질 누출방지 안전기술 개발을 내세웠다. 사고예방-유사시 사태 완화-신속대응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안전 R&D 기술 확보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킨다.

사용후연료 안전관리 솔루션 제공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발전소 및 중간 저장, 재활용 처리, 영구처분 등 사용후 핵연료 발생부터 처분까지 일련의 과정에 최적의 안전관리 개념을 더한다.

원자력연은 기술 산업화 촉진에 초점을 둔 역할 및 추진과제도 구상했다. 관련 역할은 '혁신성장 기여 및 일자리 창출 위한 산업화 촉진'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고유브랜드를 가진 '스마트(SMART)' 및 연구용 원자로 모델 개발·수출을 주요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새로운 원전해체기술을 확보하고 해체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도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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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이 제시하는 새로운 기관 변화상

방사선 기반 산업기반을 창출하는 '삶의 질 향상 위한 방사선 융합기술 개발', '국가와 인류 미래를 개척하는 융복합 신기술 개발' 역할도 설정했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다수 창출해 국민 생활에 보탬이 되고 미래사회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대전, 정읍, 경주, 기장 등에 지역특화 방사선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방사선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나선다. 생명공학·소재·환경·육종 등 다양한 이종분야와 융합해 신기술과 산업 도출을 이루고 미세먼지 해결 솔루션 개발과 같은 방사선 이용 국민 생활안전 기술도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주, 극지, 해양과 같은 신분야 에너지 공급기술 개발을 시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첨단 기술 융합도 추진한다.

이밖에 '도전·창의적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역할에 힘써 다양한 핵심 원천기술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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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이 목표로 둔 기본에 충실한 조직문화 정착안

원자력연은 이번에 새롭게 수립한 연구개발 계획으로 안전과 기본에 충실한 조직문화 정착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R&D 시설 안전관리와 감독체계를 확립하고 안전기반 업무 프로세스에도 투명성을 확보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상시 안전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신뢰성과 보안도 강화한다.

하재주 원장은 “원자력은 단순한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발전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안전사회 구축, 새로운 기술영역 개척을 통한 삶의 질 향성에 기여할 임무를 갖게 됐다“며 ”정부의 발전전략 이행과 새로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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