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6429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6028억원) 대비 1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28억원)에 비해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고유가 영향 등으로 감소했지만 매출은 2·4분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시장 예측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역대 최대 2·4분기 매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와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감소 주요인은 유류비 지출 증가(1000억원 증가)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여객 영업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과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을 60%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물영업은 전 노선 고른 성장을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4조570억원에서 3조6137억원으로 4433억원을 감축시켰다고 전했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원 및 비 핵심자산 (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 4009억원의 현금유입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였다. 7월말 기준으로 차입금 규모는 3조331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추가로 2818억원을 감축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차입금 3조2000억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하반기에 반영됐다”며 “연말 추정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440%로 2·4분기 대비 158%포인트가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