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마포에 300개 청년 기업이 입주하는 대규모 핀테크산업 허브가 문을 연다.
핀테크지원센터, 창업진흥원 등 창업 지원기관과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 등이 대거 입주해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입주 기업 전용 대규모 투·융자 프로젝트를 비롯 전문 보육·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국내 최초 청년 창업기업 전문 보육공간 '마포 청년혁신타운' 세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합동으로 지난 4월 발표한 혁신타운 조성방안에 대한 세부 계획이다.
이번 방안에 따라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이 대규모 청년 창업지원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공간 대부분이 청년창업자를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채워진다. 내년 하반기부터 3년간 입주기업 300개사를 순차 선발해 2020년 5월 준공 및 개소하는 것이 목표다.
창업기업 뿐만 아니라 지원기관도 대거 입주한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 전담조직과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세부안을 도출한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앞서 서울 강남에 설치한 창업지원기관 디캠프(D.Camp)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민간 운영사와 창업전문가도 입주해 밀착 보육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입주기업에 대한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에 집중한다.
먼저 입주기업 전용 상품을 마련해 민간 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계한다. 앞서 정부가 조성한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비롯해 앞으로 1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서울시 혁신성장펀드를 통해서도 투·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최우수 입주기업을 선정해 대규모 투·융자 등 유망기업 성장을 전폭 지원하는 '유니콘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창업기업을 위한 전문 컨설팅 기관도 신설한다.
창업진흥원 및 각 분야 창업 컨설턴트로 구성된 '청년혁신 복합지원센터'를 개설해 맞춤형 창업정보를 제공한다.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과 과정, 미네르바 스쿨 서울 캠퍼스 등 유수 교육기관 연계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유치한다. 3D스캐너·프린터 등 시제품 제작 장비, 고속 조각기 등 정밀가공 장비 등을 갖춘 메이커 스페이도 구축한다. KOTRA 무역관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핀테크 창업기업에는 혜택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총괄 기관인 금융위 특성을 살려 핀테크 기업 전용 공간과 함께 전문 교육, 컨설팅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핀테크랩과 협업해 핀테크 분야 해외전문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신촌과 마포, 여의도를 잇는 혁신창업 삼각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마포 혁신타운을 강남 테헤란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와 함께 밀도 높은 창업 생태계가 구축된 한국의 혁신 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