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위해 내민 손 맞잡은 멘토… K-ICT창업멘토링 11기 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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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K-ICT창업멘토링센터 하반기 전담 멘티·멘토 결연식이 6일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렸다. 참가자가 멘토와 대화하고 있다.

선배 창업가 기업가정신 DNA가 멘토링으로 후배 창업가에게 이어진다. 2018년 하반기 청년 창업가와 대학창업동아리에게 기술·경영 애로사항을 전담 멘토링할 멘토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멘티가 한 자리에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6~7일 경기 성남 밀리토피아호텔에서 K-ICT창업멘토링사업 11기 멘토·멘티 결연식을 개최했다.

K-ICT창업멘토링 사업은 국내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가자산으로 활용해 청년(예비) 창업가 및 대학창업동아리에게 기술·경영 애로사항 등에 대해 전담멘토링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3년 9월부터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행사에는 멘티와 멘토 160여명이 참석해 11기 전담멘티 출범을 알렸다. 하반기 전담멘티가 받게 될 상반기 창업멘토링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멘티·멘토 결연식을 진행했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다산네트웍스 대표)과 8기 멘티 출신 박성민 집닥 대표가 선배 창업가로서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하는 토크콘서트 자리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전담멘티는 앞으로 5개월간 전문 기술분야에 맞는 멘토와 매칭, 기업 성숙도 측정 결과와 수행계획서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멘토링을 받는다. 실전창업교육, 투자역량 강화 교육, 데모데이, 선도기업 비즈니스 미팅, 글로벌 파트너쉽 체결지원, 사후관리 등 창업 전반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진다.

K-Global멘토링 프로그램은 2013년 9월부터 전담멘티 총 865개팀을 배출했다. 지속적인 멘토링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운영 노하우 축적으로 고도화된 멘토링 체계를 갖췄다. 지난 5년간 인수합병(M&A) 7건(101억7000만원), 투자유치 254건(738억7000만원), 자금유치 862건, 특허출원·등록 644건, 법인설립 370건, 고용증대 1025명 등 성과를 거뒀다.

이번 11기부터는 창업 4~7년차 성장단계기업에 대한 지원도 추가했다. 사업 규모 확장(스케일업)이 필요한 기업 대상 맞춤형 멘토링으로 폭넓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멘토의 경륜과 노하우가 사업을 펼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도 멘토링 결과가 성공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토크콘서트

“여러분이 10번은 변해야 성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생각, 이용자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 시장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결연식에 참가한 11기 멘티에게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기업가가 첫 아이디어에 함몰되면 시장을 제대로 바라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미국 나스닥 기업 인수까지 성사시킨 그 역시 창업 후 4전 5기를 겪었다. 사업이 망할 위기 네 번을 겪고서야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남 이사장은 “IMF 위기 등을 겪지 않았다면 여전히 처음 구상한 작은 사업에 안주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위기가 올 때 사람이 변하고 사업 내용도 변한다”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은 시장과 맞닥뜨려 실행력을 갖는 것과 변화하며 사고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가르치려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남 이사장은 “사업은 내 체력으로 지속할 수 있는 마라톤 같은 것”이라며 “천천히 가도 되고 걸어가도 되니 사업을 지속하며 버틸 수만 있다면 언제고 기회가 온다”고 당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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