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대 '어코드', 캠리 바짝 추격...누적 계약 '2500대' 돌파

혼다 주력 중형 세단 '어코드' 10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 두 달 여만에 누적 계약 2500대를 돌파하며 경쟁 차종 토요타 '캠리'를 바짝 추격했다. 어코드와 캠리는 올 하반기 3000만~4000만원대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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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2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어코드는 5월 중순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계약 25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한 캠리 8세대 모델 초반 계약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출시와 동시에 계약이 몰리면서 한때 출고 지연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출고 기간을 한 달 내로 단축했다. 지난달 말 기준 출고 대수는 가솔린 모델 300대, 하이브리드 모델 200대 등 총 500여대다.

어코드 전체 계약 2500대 가운데 가솔린 모델은 1300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1200대로 집계됐다. 고객 절반은 역동적인 성능을 강조한 가솔린 모델, 나머지 절반은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 차종보다 다양한 모델을 도입,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점이 인기 비결이다. 어코드는 출시와 동시에 가솔린 2종, 하이브리드 1종 등 3가지 파워트레인, 4가지 모델을 내놨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어코드는 2004년 처음 국내에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4만여대에 달할 만큼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10세대 어코드 역시 상품성 개선을 통해 토요타 캠리 대안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어코드와 캠리가 하이브리드차 성장세를 등에 업고 올 하반기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만1631대가 판매됐다. 캠리 하이브리드(3051대)는 상반기 수입차 모델별 판매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10세대 어코드가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면서 “혼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인 만큼 올해 회사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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