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최대 음식배달대행 '그럽허브', 모바일결제회사 44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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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대행서비스 그럽허브가 경영 호조 속에 모바일 주문·결제업체 레벨업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경제전문 CNBC 등에 따르면 업계 선두주자 그럽허브는 보스턴 업체 레벨업을 현금 3억9000만달러(약 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럽허브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매트 멀로니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력, 전략적 포지셔닝을 획득한 것"이라며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단행한 이전 인수들과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레벨업은 200여개 레스토랑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주문 및 결제, 고객 충성도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멀로니 CEO는 레벨업이 미국의 수준급 레스토랑 브랜드들과의 통합을 강화시키고, 고객 유치 및 참여 확대에 더 많은 채널을 제공하며, 신상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발표는 그럽허브 2분기 경영실적 공개와 함께 나왔다.

그럽허브 2분기 매출은 2억3970만달러(약 27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하루 평균 주문량은 42만32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늘어났고, 서비스 이용 고객은 약 1560만명으로, 70% 더 많아졌다.

2004년 시카고에 설립된 그럽허브는 2013년 뉴욕의 경쟁업체 심리스를 인수하고 2014년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지난해 소비자 평가 사이트 옐프가 운영하던 '잇24'를 사들였다.

현재 미국 1600여개 도시와 런던에서 약 8만5000여 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운영하는 그럽허브는 연내 새로운 시장 100곳을 추가 개척한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 대비 41~44% 증가한 9억6600만~9억8300만달러(약 1조800억~1조1000억원)다.

미국은 가족 중심의 생활문화와 땅이 넓고 인건비가 비싼 탓 등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럽허브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을 초기 공략 대상으로 삼아 성공을 거뒀고, 2010년대 들어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시장이 커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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