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상반기 판매 늘었어도 매출·이익 '후진'…“SUV와 권역별 맞춤차로 승부”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4.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37% 이상 하락했다. 올 상반기 환율 상승과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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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스페셜 모델 인스퍼레이션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8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7조1484억원(자동차 36조2414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9070억원), 영업이익이 37.1% 감소한 1조63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1.1%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3.2% 포인트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한 5조7619억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포인트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1조5424억원, 경상이익의 경우 29.7% 줄어든 2조547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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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SUV 코나.

현대차는 지난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1.1%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3.2% 포인트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한 5조 7619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 맞다”면서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미국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우선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 공략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주요 볼륨 차종 상품성 강화를 기반으로 판매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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