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 심리지수가 인건비 상승 우려와 내수 부진에 넉 달 연속 나빠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2.0으로 전달보다 7.1포인트(P)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2.7P내린 수치다.
지수는 올해 4월 정점을 기록하고서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약화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중첩되면서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한 탓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전망치가 전달보다 각각 7.0P, 7.1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음료와 기타운송장비는 개선됐지만, 전자부품컴퓨터 영상 및 통신장비는 전달과 같았다. '가죽가방 및 신발',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18개 업종 전망치가 큰 폭으로 나빠졌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은 3.3P 내렸다. 서비스업 역시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 우려에 8.0P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 10개 전 업종이 모두 악화했다.
항목별로는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던 수출마저 94.1에서 84.5로 떨어졌다.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수준 등 모두 나빠졌다.
중소기업은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 '인건비 상승'(5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건비 상승 문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개월 만에 내수 부진(55.1%)을 제치고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순이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4개월 연속 높아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