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천·프랑크푸르트공항서 여객기 이상으로 '연속 지연'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을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슬라이드 장착 문제로 출발이 1시간 가량 지연됐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는 활주로에서 타이어가 손상돼 4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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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B767 (제공=아시아나항공)

26일 아시아나항공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인천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1편(B767) 여객기가 비상구 한 곳의 슬라이드 장착이 잘못된 것이 발견돼 항공기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과정에서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12분가량 출발이 늦어졌다. 슬라이드는 비상 시 탈출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항공기 이륙을 위해서 탑승객 전원을 90초 이내에 탈출 시킬 수 있는 만큼의 슬라이드 장착이 필수다.

이에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떠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타이어 손상으로 출발이 4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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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 (제공=아시아나항공)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 30분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이륙하려던 OZ542편(A380)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 중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여객기는 게이트로 돌아와 점검한 결과 활주로 위에 있던 이물질로 인해 타이어가 손상되면서 타이어 바람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객기는 손상된 타이어를 교체한 뒤 오후 10시 55분께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이륙했다. 이 과정에서 출발이 4시간 25분 지연되며 승객 479명이 기다려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지연은 기체 결함이나 정비와는 관련이 없으며 공항 활주로 문제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느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인력 운영 실태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22일 시작했다. 아시아나가 운항스케줄 수준에 적정한 정비인력을 가동하고 있는지, 예산은 충분히 확보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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