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의 확산과 그로 인한 피해 우려에도 올해 중국 경제가 예상됐던 성장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이 6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예상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앙값은 6.6%였다.
이는 전월 전망치 6.5%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이고, 중국 정부 목표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경제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이 각각 6.8%, 6.7%였음을 고려하면 다수의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3분기와 4분기 성장 속도가 각각 6.5%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23일 통화정책의 신중한 운영을 지속하기로 하고 세금 및 비용 감면을 위주로 한 선행적 재정정책을 집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대형 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지준율)이 3분기 말에는 15%, 연말에는 1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1월과 4월, 6월에 각각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을 인하했다. 현재 지준율은 15.5%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취한 대책들이 고정자산 투자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사상 최저수준이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