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화재 BMW, 이번 주 자발적 리콜…“고객 피해 보상하겠다”

최근 수차례 화재로 결함과 리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BMW가 이번 주중 자발적 리콜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선다. BMW는 국토교통부, 독일 본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기에 리콜을 시행,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고 피해 고객에게는 적극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Photo Image
BMW그룹코리아가 조만간 리콜과 보상안을 발표한다. BMW 520d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와 자발적 리콜 시기를 조율 중이다”면서 “이번 주중 국토부가 공식 리콜을 발표하면 회사도 상세한 리콜 계획과 방법을 고객에게 추가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어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피해 고객 보상안을 포함한 다양한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와 BMW는 차량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지목하고 있다. EGR 내구성이 떨어져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다른 부품에 영향을 미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직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화재 원인을 EGR로 단정 짓긴 어려운 상황이다.

BMW는 화재 원인 조사와 별도로 고객 안전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리콜을 시행할 계획이다. 리콜을 준비 중인 차종은 BMW 대표 인기 차종 520d와 320d 모델이다. 두 모델은 국내에서 1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해당 차종 외에도 다른 BMW 차종에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추가로 리콜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대규모 리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리콜을 통해 차량 점검과 무상 수리 등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일단 BMW는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차량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센터로 입고해 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화재 사고로 직접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은 차량에 대해 다양한 보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다만 외부 수리업체를 통해 정비했거나 임의로 튜닝한 차량은 보상에서 제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차량 화재 원인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만간 리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조사가 종결되기 전이라도 조기 리콜하도록 BMW와 적극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