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컴캐스트, 폭스 인수 포기 ... 스카이 인수에 집중

Photo Image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 영국 유료방송 스카이 인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월트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할 전망이다.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밥 아이거 디즈니 CEO와 그의 팀을 축하한다"며 “존경받는 기업을 창업한 머독 가문과 폭스에 칭찬을 보낸다”고 밝혔다.

컴캐스트와 21세기폭스는 잇따라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스카이 인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스카이 지분 39%를 보유한 폭스는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로 스카이와 합의했지만, 영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 사이를 틈타 컴캐스트가 지난 2월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스카이는 가입자수, 콘텐츠 경쟁력, OTT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지녔다. 스카이는 영국, 아일랜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에서 230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있다.

지난해 HBO와 드라마 공동 제작 계약도 체결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와 '왕좌의 게임' 방영권을 보유했다.

스카이 OTT서비스는 유럽에서 넷플릭스와 비슷한 경쟁력을 갖는다. 2017년 오프콤의 '텔레비전 및 시청각 콘텐츠' 조사에 따르면 영국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 넷플릭스 점유율은 31%, 스카이는 22%다. 외신은 컴캐스트와 21세기폭스가 치열한 인수전을 벌일만큼 스카이는 매력적이라고 보도했다. 컴캐스트가 스카이를 인수하면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디즈니가 지난달 말 미 법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폭스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망했다. 다만, 미 법무부는 전문매체 ESPN을 이미 갖고있는 디즈니에게 폭스의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을 매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컴캐스트가 더 높은 650억 달러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다시 디즈니는 주식과 현금을 합쳐 713억 달러(약 79조8천560억 원)를 제시하며 인수가를 올렸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