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고효율·친환경 '스마트스트림'…준중형 디젤로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스트림(Smart Stream)' 기술을 준중형급 디젤차로 확대 적용한다. 스마트스트림은 연소 기술 강화, 부품 소형화 등 신기술로 고효율, 친환경을 강조한 현대·기아차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올 뉴 K3에 탑재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에 이어 스마트스트림 D1.6 디젤 엔진 개발을 마치고 양산차 탑재를 준비 중이다. 신형 디젤 엔진은 글로벌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도록 통합형 배기정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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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을 탑재할 현대자동차 투싼 부분변경 모델.

스마트스트림 기술을 처음 도입한 D1.6은 배기량 1.6리터급 디젤 엔진이다. 이 엔진은 2200바(bar) 피에조 인제터와 E-VGT 터보차저를 결합해 고효율을 실현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2.6㎏·m를 발휘한다.

아울러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LNT)와 디젤 매연 필터(DPF), 선택적 환원 촉매(SCR) 기술을 결합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디젤 엔진보다 8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강화된 최신 유로6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에 총족하도록 설계했다.

디젤 엔진 단점인 진동과 소음도 크게 줄였다. 엔진 내 드라이브 타이밍 벨트를 기존 체인 방식에서 고장력 벨트 방식으로 바꾸고, 실린더 블록과 오일팬도 재설계를 거쳤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스트림 D1.6 디젤 엔진을 유럽에서 준중형부터 중형 차급, 국내에서 준중형 차급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D1.6 디젤 엔진을 탑재할 신차는 투싼과 스포티지 부분변경, 코나 연식변경 등 주로 소형에서 준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스트림은 갈수록 심화되는 국가별 연비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5년 전부터 개발에 돌입한 프로젝트”라며 “배출가스 저감과 고연비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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