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사이트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다. 연회비 119달러(약 13만4200원)를 지불하는 '프라임' 회원 대상 특가판매 이벤트 '프라임데이'가 시작되면서 사이트 방문자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동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12시부터 36시간 동안 프라임데이를 열었다. 프라임데이는 단일 업체 온라인 세일 행사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비롯한 IT기기와 가전 제품 할인율이 높다.
온라인 사이트 접속 현황을 파악하는 '다운디텍터'는 프라임데이가 시작되면서 미 동부 뉴욕주와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접속 불량 지역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중부 일리노이, 남부 텍사스, 남동부 플로리다에서도 접속 불량이 발생했다. 소비자가 한꺼번에 아마존 서버에 접근하면서 과부하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 프라임 회원은 결제 화면에서 아마존의 독특한 접속 불량 표시 화면인 강아지 그림이 나타났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개시 약 한 시간 후 트위터에 “일부 고객이 쇼핑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은 10억달러(1조129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30시간 동안 10억달러 매출을 넘어섰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