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후지쯔, 세계 최초 생체인증(핸드페이) '셀프 등록기'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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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와 후지쯔가 세계 최초로 생체(바이오)인증을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등록할 수 있는 '핸드페이 셀프등록기'를 23일부터 가동한다.

공인인증서 대항마로 떠오른 생체인증 범용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정보통신·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후지쯔가 23일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셀프등록기를 구축한다.

핸드페이는 지난해 양사가 구축한 손바닥 정맥 결제 시스템이다. 국내 무인화 결제 첫 사례로 꼽힌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 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된다. 생체정보만으로 본인인증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까지 이루어지는 바이오페이(Bio Pay) 서비스로 당시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핸드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분증을 갖고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센터를 방문해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해야했다. 그러다보니 이용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카드와 후지쯔는 '핸드페이 셀프등록기'를 개발, 지점 방문 없이도 자신의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는 새로운 모바일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카드 라이프'를 상용화한다. 이 앱을 통해 본인인증 후 등록용 바코드를 생성한다. 키오스크 형태로 제작된 셀프등록기에서 바코드 인증 후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핸드페이 등록이 완료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우선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인 롯데월드타워 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호점과 숭례문 롯데손해보험빌딩 내 시그니처 2호점에 우선 설치된다”며 “이후 고객이 비대면으로 정맥인증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븐일레븐은 물론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하이마트 등 모든 계열사에 셀프등록기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맹점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를 통해서도 생체인증을 비대면으로 등록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프등록기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장소 제약 없이 핸드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셀프등록기 구축과 함께 롯데는 자체 계열사 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인프라 확대도 꾀한다. 전국 워터파크, 식음료 매장 등이 대상이다.

또 바이오 인증 부문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첫 사례여서 향후 생체인증 결제 표준화 부문에서도 한국 영향력이 확대되는 촉매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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