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충전기 전문기업 이카플러그가 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관리하는 '이비랑(EVRang)'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카플러그(대표 신광섭)는 미국 뉴저지주 충전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전기차충전기 '이비랑'에 대한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비랑은 스마트폰으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직접 제어하고 과금·결제까지 할 수 있다. 충전기 1대에 3개 충전 포트를 내장, 전기자동차 3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심야충전 예약기능을 사용하면 좀 더 저렴한 심야시간 대에 충전을 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 스마트폰이 충전기 모니터화면 기능을 대체하기 때문에 공동주택·빌딩에 충전기를 설치할 때 넓은 주차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AC220V, 60Hz를 사용하며 한 포트 당 7㎾ 용량으로 차량 충전에 4~5시간 소요된다.
신광섭 대표는 “이비랑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존 전기차충전기 기능 중 상당수를 스마트폰에서 제어할 수 있다”면서 “전기충전기 사업자는 과금·결제 통신 회선을 별도 설치할 필요가 없어 구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충전소 구축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동일하다”면서 “이비랑을 도입하면 모니터·통신모뎀·통신비 부담이 사라져 보조금 없이도 사업이 가능, 미국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