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사회, 새로운 보안 접근 필요"

“자동차, 전자렌지, 냉장고는 단순한 차량이나 가전을 넘어 컴퓨터가 융합된 지능형 기기로 발전했습니다. 기존 솔루션이나 기술에 의존해 보안을 지키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접근 방식을 더한 보안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11일 필립 레이팅거 글로벌 사이버 얼라이언스 대표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정보보보호의 날' 기조 연설자로 나서 '사이버공격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글로벌 정보보호 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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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레이팅거 글로벌 사이버 얼라이언스 대표가 사이버공격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글로벌 정보보호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레이팅거 대표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의 경제적 피해가 글로벌 경제 0.8%에 해당하는 600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사이버 위협은 지속 증가해 경제적 위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팅거 대표는 초 연결사회 보안 위협 대응 방안으로 인터넷 보안과 안전한 기기를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기기는 단순 하드웨어 기기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SW)를 모두 포함한다”면서 “제품이 만들어 질 때 안전한 개발주기를 거치고 SW취약점을 줄일 수 있도록 중요 업데이트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사용자는 정기 SW 업데이트가 어렵기 때문에 이미 보안이 마련된 임베디드 형태로 제공해 개인이 스스로 보안을 위한 추가행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이팅거 대표는 초 연결 사회 중심이 되는 인터넷 보안을 위해 글로벌 사이버 얼라이언스에서 제공하는 '쿼드나인(Quad9)'서비스를 제안했다. 쿼드나인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관리방안으로 일종의 악성 사이트 자동 스팸처리 프로그램이다.

레이팅거 대표는 “글로벌 사이버 얼라이언스는 비영리기관으로 DNS서비스를 제공해 3만6000개 달하는 악성 사이트를 차단했다”면서 “해당 서비스는 엔터프라이즈 급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실천하는 정보보호'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보보호 유공자 12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이어졌다. 철탑산업훈장은 김민수 엘에스웨어 대표, 근정포장은 서정택 순천향대 교수, 류정춘 국방부 부이사관이 각각 수상했다. 부대행사로 정보보호 연구개발(R&D) 제품 전시, 시큐리티 스타트업 포럼, 블록체인 테크비즈 콘퍼런스 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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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지금 정보보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사이버 위협 증가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등 정보통신 융합 보안위협을 사전에 예방하고 해외시장 개척 정보보호 인력양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관계부처, 국회, 정보보호 유공자, 산학연 관계자, 일반국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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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플랫폼부스에서 참석자들이 가상사설망칩 VPN 보안 솔루션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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