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다임러-보쉬, 美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

Photo Image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와 세계 최대 부품회사 보쉬가 손잡고 내년 하반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로봇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스트 대상 지역이나 차량대수, 서비스 인원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현재 지방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첫 번째 테스트 지역이 될 예정이지만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테스트지만 차량에는 운전대와 유사 시 차량 운행을 제어할 수 있는 안전 운전자가 동승한다.

차량 자율주행 시장은 복잡한 기술 개발과 엄청난 연구비 부담으로 자동차회사, 부품회사, 정보통신기술(ICT)회사 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분야다.

이번 테스트로 다임러와 보쉬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와 차량공유회사 우버가 주도하는 차량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본격화했다. 다임러와 보쉬는 2017년 4월에 자율주행 부문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고객은 다임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시내 특정 노선에 한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인공지능(AI)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페가수소(Nvidia DRIVE Pegasus)를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쉬는 현재 자율주행 시스템 '브레인'에 해당하는 자체 전자 제어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칩과 기본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전까지는 엔비디아 페가수소 플랫폼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 거래에 따르면 다임러는 차량과 테스트 시설을 공급하고 보쉬는 개발과정에서 사용되는 센서, 액추에이터(원동기), 제어 장치 등 부품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다임러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인 우베 켈러는 메르세데스S클래스와 B클래스가 개발에 사용되지만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에 쓰일 차량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