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5월도 '승승장구'…연간 100조원 무난히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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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은 지금 추세라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00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22.7% 증가한 9조5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역대 최고치(9조639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33.8% 증가한 5조6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2.2%로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 업체가 최근 소비 트랜드 변화(1코노미, 소확행, 욜로 등)에 부응해 고객지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편의를 높인 게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고객지향 서비스가 발달·일반화 되고 있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전반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24.2%), 음·식료품(29.9%), 화장품(32.0%), 음식서비스(70.2%) 등에서 증가했다. 음·식료품 온라인쇼핑 거래가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주부의 간편식 선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화장품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늘었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12.1% 감소했는데, 이는 영화 흥행 부진과 연극 상영·관람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용품 거래도 2.8% 감소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 증가와 자동차 내장용품, 편의용품 거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민 과장은 “연초 예상대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속 늘고 있어 이 추세라면 연간 거래액 100조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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