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휴가'라던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끝내 회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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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휴가'를 갔다고 했던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더그 필드가 끝내 회사를 떠났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엔지니어링 총괄 책임자가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테슬라가 지난주 주당 차량 7000대를 생산하면서 제조 공장 정상화를 선언한 지 하루만이다.

테슬라는 성명서에서 “더그 필드는 회사에서 약 5년을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년 동안 그의 노력과 테슬라를 위해 했던 일들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초 테슬라에서 제품 개발을 총괄하던 더그 필드 부사장이 갑작스럽게 장기휴가를 떠났을 때, 회사는 그가 가족과 함께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면서 사임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6주 후에 돌아올 것으로 예고됐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었던 더그 필드는 2013년 테슬라에 합류한 초기 핵심 멤버였다. 그는 테슬라의 첫 번째 보급형 전기차(EV)인 '모델3' 개발을 이끌었으며,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모델3 생산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제조 공정을 관리했다.

WSJ은 테슬라가 태양광회사 솔라시티를 인수한 이후 유휴인력 발생 등 재정 문제가 가중되면서 지난 24개월간 적어도 50명의 고위임원이 회사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는 5월 초 경영진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경영구조 개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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