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신임 회장이 2일 회장으로서 첫 업무를 조용히 시작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 집무실로 출근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취임식 등 별도 행사 없이 지주사 게시판에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만 남기며 업무를 시작했다.
구 회장 집무실은 아버지인 고 구본무 전 회장이 사용하던 집무실 바로 옆에 마련했다. 구 전 회장 집무실은 추모의 의미로 당분간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LG 사내 게시판에 “고객가치 창조·인간존중·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짧지만 강한 취임 메시지를 남겼다.
구 회장은 당분간 그룹 현안을 챙기며 내부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경영권 승계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만큼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그룹경영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