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행정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넘은 50.2%로 집계됐다.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07년 45.2%였다. 10년 동안 5%포인트(P) 늘며 처음으로 남성 비율을 앞섰다. 행정·입법·사법 등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6.0%로 전년대비 0.8%포인트(P) 늘었다.
2016년 기준 공공기관·민간기업(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관리자 비율은 20.4%로 10년 전(2006년 11.0%)보다 약 2배 증가했다. 2006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공공기관은 6.3%에서 16.5%로 2.6배, 민간기업은 12.1%에서 21.2%로 1.8배 증가했다.
2017년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1만8000명으로, 이중 정규직 근로자는 518만6000명(58.8%)이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363만2000명(41.2%)으로, 남성(294만6000명, 26.3%)보다 68만6000명 많았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의 절반은 시간제 근로자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190만2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중 52.4%를 차지했다.
2018년 여성인구는 2575만4000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50대 이하는 상대적으로 남성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인구가 많았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가구의 30.7%는 여성이 가구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1인 가구 비중은 여성은 '70세 이상', 남성은 '30대'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