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료기기 얼라이언스 출범…국산 반도체로 의료기 만든다

전자부품 업계와 바이오·의료기기 업계가 협의체를 만들었다. 협업으로 국산 부품이 들어간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경기도 분당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전자부품 융합 얼라이언스 바이오·의료기기분과'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바이오·의료기기 업계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센서 기술을 접목한 체외 진단 등 새로운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바이오·의료기기는 성능과 안전성에서 높은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제품 기획부터 임상시험, 제품 출시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해외 주요 업체가 시장을 선점, 기술력과 신뢰성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의체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얼라이언스는 업계가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정부는 해외진출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 추진할 반도체·디스플레이 국책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업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자동차 분과를 출범했으며 앞으로 가전, 에너지, 기계 산업에서도 얼라이언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영삼 전자부품과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진단과 수술의 정밀도와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바이오·의료기기 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정부도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정책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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