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4000명 골라잡아"…스타트업 매칭 시스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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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이티이미지.

정부가 스타트업 멘토단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스타트업이 원하는 멘토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는 게 골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온라인 멘토 시스템'에 대한 연구용역을 최근 시작했다. 시스템 내 멘토 분류 체계를 손볼 계획이다.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공지능, 암호화폐, 드론과 같은 미래 산업 관련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으면 해당 분야 멘토가 추천되는 식이다.

스타트업이 멘토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업종을 키워드로 검색, 맞춤형 멘토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멘토는 멘토링 가능 시간을 표시해둬야 한다. 신청이 들어온 스타트업 정보를 보고 수락 여부를 결정한다.

멘토별 실력을 가늠할 수도 있다. 멘토링이 끝나면 멘티인 스타트업이 멘토를 평가한다. 이 점수에 따라 멘토는 등급을 부여받는다. 키워드 검색 시 높은 등급 멘토부터 순서대로 나타난다.

이르면 오는 9월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된 온라인 멘토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정부는 '기술 혁신형 창업기업 지원 사업'에 새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청년 창업가 1500명에게 일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보유한 멘토단 규모는 4000여명이다. 최근 6000여명에서 성과가 저조한 2000여명을 추렸다.

지금까지는 정부지원 사업 운영기관이 임의로 지정한 멘토로부터 멘토링을 받아야 했다. 미스매칭이 일어나도 하소연하기 힘들었다. 다만 선도벤처 연계기술 창업지원 사업 운영기관을 비롯해 일부 기관은 스타트업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

온라인 멘토 시스템은 2015년 개설됐다. 데이터베이스(DB)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멘토를 경영과 기술 분야로 구분했다. 경영은 다시 회계, 마케팅, 재무로 쪼개진다. 기술에는 정보통신, 기계, 제조, 화공 등이 포함됐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밤낮없이 일하다 남는 시간을 쪼개 멘토링을 받는데, 원치 않은 멘토를 만나면 시간·비용 손해가 막심하다”며 “이런 어려움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키워드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멘토를 고르게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세부 멘토 활용·운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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