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비트코인 ATM 반년 새 2배 증가... 암호화폐 가판대도 '눈길'

호주에 설치된 비트코인 금융자동화기기(ATM) 수가 반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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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비트코인 ATM 이미지

호주 매체 NullTX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ATM 24대가 6개월 간 호주 전역에 추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월 평균 4대씩 늘어난 셈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까지 24대 미만에 불과하던 그 수가 48대까지 확대됐다.

비트코인 ATM에서는 각 국가 화폐를 비트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

이는 호주 정부 디지털전환부(DTA)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출범한 DTA는 공공결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DTA는 호주 전역에 비트코인 ATM 500대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ATM은 핀테크 기업 스타그룹과 디지털엑스가 공동 개발했다.

앞서 호주 당국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으로 결제 시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트코인 ATM 거래에서 발생 가능한 암호화폐 이중과세를 막기 위해서다.

호주에서는 암호화폐 오프라인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구매 가능한 신문 가판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Bitcoin.com.au'는 신문가판대 1200여개와 협약을 맺었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도 신문 가판대에서 쉽게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ATM 수는 3000대를 넘어섰다. 미국에는 비트코인 ATM이 1795대 설치돼있다. 이어 캐나다(454대), 영국(127대), 오스트리아(96대), 체코(46대) 스페인(39대) 등 순이다. 대륙별 비중으로는 북아메리카가 76.82%로 가장 많았다. 유럽은 20.89%였으며, 아시아는 1.93%에 그쳤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1대로 그 수가 가장 많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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